◇목스트레칭으로 집중력은 높이고 피로감은 최소화
수험생들은 1교시당 적게는 80분에서 많게는 100분 동안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시험을 치른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자세는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과도하게 목을 숙일 경우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기지개를 펴듯 온몸을 늘려주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우선 양손을 깍지 끼고 숨을 마시면서 팔을 위로 뻗은 뒤 목을 뒤로 천천히 젖히면서 숨을 내쉰다. 같은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하면 목과 어깨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오른팔을 들어 왼쪽 귀를 손바닥으로 감싸고, 오른쪽으로 지긋이 눌러준다. 이때 왼쪽 어깨는 누르는 힘의 반대방향으로 내려준다. 이 방법을 3회 정도 반복하고,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에서 시험을 보기도 한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반대편 골반에 더욱 많은 체중이 실려 근육의 피로가 한 곳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동안 앉아있게 되면 허리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허리쿠션이나 발 받침대를 이용하거나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는 자세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쉬는 시간에는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앉아 있던 자세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앉아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비틀어 경직되어 있는 허리 근육을 풀어 준다.
◇눈의 피로와 긴장 풀어주는 안구 스트레칭 역시 중요해
수험생들이 두뇌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는 바로 눈이다. 9시간 이상 시험에 집중하다 보면 안구가 마르거나 뻑뻑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과 침침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우선 눈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에는 집게손가락으로 눈 주위를 마사지 하거나 손바닥으로 눈꺼풀을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눈을 깜빡 거리는 동작은 눈물을 분비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줘 안구의 건조함과 피로감을 덜어준다. 따라서 눈을 깜빡 거리는 동작을 반복해 눈을 피로를 덜어주는 ‘눈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철우 병원장은 “수능 전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며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최대화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신체 피로를 최소화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