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물 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성인과 소아 모두를 대상으로 백신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번 막바지 임상 진입은 SK케미칼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이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 9월 임상1상에 착수한지 1년 만의 성과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동안 사용됐던 계란을 이용한 독감 백신은 백신 생산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뿐더러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닭, 오리 등의 집단 폐사 가능성으로 유정란 공급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4~5개월에 불과하며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우주 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장은 “이번 임상3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되면 대유행 인플루엔자 백신의 신속한 개발 및 생산을 통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재 SK케미칼은 경북 안동 소재 바이오단지 내에 대규모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설비’를 구축 완료한 상태다. 안동 백신공장은 대지면적 6만3000㎡에 연간 1억4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