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찾은 레이지후드(환풍기) 전문업체 하츠 평택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직녹화 벽이었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수직녹화 벽은 최근 하츠가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친환경 공기 정화 시설물이다. 이 사업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시에 자연의 공기를 공급하자는 모토로 시작됐다. 수직녹화벽은 바닥이 아닌 벽면에 식물을 수직으로 자라게 하고, 벽 내부에서 팬으로 공기를 순화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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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하츠 기술연구소 소장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공하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하츠가 가지고 있는 공기제어기술을 이용해 인공이 아닌 자연의 원리로 공기정화를 하는 것이 차별화 된 특징”이라며 “현재 대형 건물이나 카페, 병원 등에 설치돼 있고 이후 가정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은 평평했던 금속철판을 유선형의 후드로 탈바꿈시키고 하츠가 독자 개발한 팬모터를 내부에 부착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김갑중 생산팀장은 “금속철판을 이용해 1mm의 오차도 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후드를 생산해 내는 것은 보기만큼 쉽지 않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조 소장도 “금속 가공 기술은 후드의 공기 정화 능력에도 연결되고 있어 전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하츠는 최근 이러한 첨단 기능이 탑재된 후드를 가정에 렌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후드를 이제 소비자 손으로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허은 하츠 마케팅팀 팀장은 “디자인과 기술력 등에서 자신이 없다면 후드 렌탈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생산에서 품질관리 테스트까지 책임지고 있는 평택공장은 하츠 자신감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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