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바이오업체 이노셀 인수

이사회서 이노셀 유증 참여키로 결정
  • 등록 2012-06-26 오전 10:41:32

    수정 2012-06-26 오전 10:41:3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녹십자(006280)가 바이오업체 이노셀(031390)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녹십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노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이노셀은 지난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36원(2581만7556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녹십자는 “이노셀 측과 투자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녹십자는 이후 이노셀에 대한 실사를 거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이노셀 주식을 23.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이노셀을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이노셀의 최대주주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로 보유지분은 5.54%다.

이노셀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형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녹십자가 이노셀을 인수함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녹십자 자회사 중 세포치료제 사업을 하는 녹십자랩셀이 이노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유증참여로 녹십자가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창출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노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경험 등은 녹십자가 개발중인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천승현 기자 sh10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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