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3분기 5.5兆↑

9월말 잔액 347兆.."DTI 완화효과 크지 않았던 듯"
  • 등록 2010-11-26 오후 12:00:00

    수정 2010-11-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집값하락 가능성과 아파트 신규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중 가계신용`을 보면 올해 9월말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7조원으로 6월말에 비해 5조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분기 4조6000억원에서 2분기 8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대출수요가 줄며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올해 2분기는 지난 2007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짓기 시작한 아파트 매입대금을 치르느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3분기에는 이러한 수요가 어느정도 소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축소됐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효과는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분기 5조9000억원에서 3분기 3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2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액이 축소됐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등 가계신용 잔액은 770조원으로 6월말에 비해 15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잔액이 725조원으로 13조4000억원, 판매신용잔액이 45조원으로 1조7000억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 2분기(8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6조4000억원 증가해 2분기(5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햇살론 취급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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