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에너지절약 목표 1.7% 확정..삼성 LCD `최대`

삼성전자 탕정사업장 12.3% 감축 목표 제시
최대 소비 포스코 포항사업장은 올해 4% 감축
녹색건축물에 지방세 최대 15% 감면
  • 등록 2010-03-31 오전 11:00:00

    수정 2010-03-3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기업의 올해 에너지절약 목표가 확정됐다. 산업계는 올해 1.7%의 에너지를 절약하겠다고 정부와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탕정 LCD단지가 가장 공격적인 절감 목표를 제시했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제18차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에너지절약 목표를 확정했다.

산업부문에서는 38개 기업, 47개 사업장에서 총 132만TOE(원유 1t에서 얻는 에너지양)를 절감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에너지 사용량에 비해 1.7% 줄이는 것이다.

가장 공격적인 에너지절감 목표를 제시한 곳은 삼성전자(005930) 탕정 LCD단지다. 탕정사업장은 올해 12.3%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제시해 가장 높았다. 전자업계 전체의 에너지 절감 목표도 5%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았다.

철강업계의 에너지 절감 목표도 평균을 웃도는 2.2%였다. 국내 산업계 에너지의 42.8%를 철강이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절감량으로는 57만TOE로 최대 규모다. 특히 가장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포스코(005490) 포항사업장은 올해 4%를 에너지 절감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건물과 교통부문에서의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

신축 건축물은 창호, 외벽 등 단열기준을 20%로 강화키로 했다. 1만TOE 이상 10대 다소비 건축물을 지정하고 150세대 이상 아파트의 에너지 소비량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다소비건물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녹색건축물 인증등급에 따라 취·등록세 등 지방세를 최대 15% 감면하고, 높이 제한 등 건축기준을 15%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조금을 지급해 도로화물을 철도나 해운으로 옮기고, 항공기도 북극항로 운행을 확대키로 했다. 보조금 지급 규모는 올해 26억4000만원, 내년에는 700억원, 2012년에는 977억원으로 확대된다.

공공건물은 올해 10% 에너지 절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교부세, 청사정비기금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사 신축할 때 사전검토를 의무화해 호화청사의 신축을 리모델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2020년 국가 중기온실가스 감축목표(BAU 대비 30%)를 달성하는데 국가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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