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또 산다.."모두 두려워할 때가 기회"

덱시아 계열사 美 채권보증업체 인수 추진
  • 등록 2008-11-12 오전 11:29:48

    수정 2008-11-12 오전 11:29:48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이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엔 채권보증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벨기에 일간지 드티드 보도를 인용, 워렌 버핏과 윌버 로스가 미국 채권보증업체 파이낸셜시큐리티어슈런스(FSA)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SA는 벨기에-프랑스계 자산운용사인 덱시아가 자사가 소유한 미국 채권보증업체로, 올 상반기 순손실은 7억5200만달러에 달한다.

▲ 워렌 버핏
덱시아는 지난 9월 프랑스, 벨기에, 룩셈브루크 정부로부터 64억유로(83억달러)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FSA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과 로스는 모두 채권보증업체와 관련이 있으며, FSA의 일부분을 각각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디트드는 보도했다.

버핏은 올해 초 버크셔해서웨이 어슈런스를 출범시켰고, 로스는 어슈어드개런티의 주요 주주다.

덱시아는 오는 14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FSA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버핏은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모든 투자자들이 손실을 우려하는 약세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9월 콘스텔레이션에너지를 47억달러에 헐값 인수했고, 이후 2주 간격으로 골드만삭스의 우선주 50억달러 어치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우선주 30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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