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든든한 핵심 게임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헬게이트:런던`이 올해 초 상용화에 들어갔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다. 한빛소프트는 2년 연속 적자 상태. 올 1분기에도 적자기조가 이어진데다 경영난으로 자사가 운영중인 e스포츠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주식시장에서 한빛소프트 주가는 전일대비 9.63%하락한 5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년 적자 지속..올 1분기 영업손실 확대
한빛소프트는 지난 3월 "헬게이트: 런던 매출액이 2월말을 기준으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PC방 가맹점이 1만3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헬게이트: 런던의 예약판매가 시작된지 2주 만에 달성한 것이서 의미가 크다는 자체평가도 내렸다.
게임이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당시 업계 일각에선 PC방 계약이 장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30억원의 매출에 초기 3개월 구매 결제액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당초 기대했던 대박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1분기 한빛소프트의 적자는 확대됐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경우 판관비가 증가하고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한빛소프트의 기대작 헬게이트:런던이 마케팅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에게 헬게이트:런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내놓으며 유저 눈길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게임전문분석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헬게이트:런던의 점유율과 전체순위는 갈수록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자료 참조)
게임 이용자들이 헬게이트런던에서 빠져나가는 원인을 두고 업계에서는 콘텐트 부족과 회사 측의 운영 미숙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영난으로 게임단 운영포기
회사 측은 이유에 대해 e스포츠 미래가 회의적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한빛소프트의 경영난을 큰 이유로 꼽는다. 현 정부가 국내 게임산업과 e스포츠 발전, 게임산업 부정적 인식 제고 등 현안에 적극 지원키로 밝힌 점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블리자드와 스타크래프트 유통 계약이 끝나면서 게임단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한빛소프트는 핑제로 및 핑제로인터랙티브 지분과 투자 금액을 현물로 출자해 플래그십 스튜디오 지분 9.5%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핑제로와 핑제로인터랙티브는 한빛소프트와 플래그십이 합작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이는 헬게이트:런던 등 게임 콘텐트 부족을 지적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헬게이트:런던에서 향후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회사 미래와 주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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