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 사모펀드 퍼미라 "韓 투자에 관심있다"

텔레그래프 보도..워버그 출신 M&A 전문가 고용
反외자정서 불구 韓 투자가치 `매력적` 판단
  • 등록 2007-09-04 오전 11:16:40

    수정 2007-09-13 오전 10:53:45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영국 자본의 한국 투자에 가속도가 붙었다"

영국 최대은행 HSBC가 지난 3일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선언한 가운데, 영국 최대 사모펀드 퍼미라(Permira)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사모펀드 퍼미라가 한국 내 반 외자정서에도 불구하고 한국 인수합병(M&A)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미라는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에서 활동했던 숀 리를 영입했다. 숀 리는 일본 도쿄에 있는 퍼미라 투자팀에 합류해 한국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외국 자본에 대한 한국 내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할 때 퍼미라의 한국 진출은 놀라울 만큼 이례적 행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많은 걸림돌이 있는 것, 미국 사모펀드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이 서울 지점을 폐쇄한 것, 워버그 핀커스가 LG카드 인수에 실패한 것도 모두 반 외자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업계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한 것은 분명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뒤숭숭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아시아 금융권은 서브프라임 노출도가 작고, M&A 자금조달도 훨씬 쉽기 때문이다.
 
퍼미라는 지난 2005년 일본에서 74억파운드에 해당하는 대형 펀드를 출범시켜 전자회사 JVC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최근에는 칼라일 그룹 등을 제치고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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