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자 완화 후 항공편 예약 건수 3배 증가…'한국 4위'

미국·러시아·캐나다·한국·호주 순으로 예약 많아
비자 완화 대상국 여행객 전년 대비 189% 증가
  • 등록 2024-12-30 오전 10:16:35

    수정 2024-12-30 오전 10:16:35

중국 상하이 야경 (사진=교원투어)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중국 비자 완화 정책으로 중국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이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은 한국,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54개국의 여권 소지자에게 무비자 환승 시간을 기존 72시간과 144시간에서 240시간(10일)으로 연장했다. 내륙 지방인 산시, 안후이, 장시, 구이저우, 하이난 등 5개 성이 추가로 비자 면제 지역으로 선정돼 21개의 새로운 항구가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여행 플랫폼 퀴날(Qunar)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객의 올해 중국 항공편 예약 건수는 2023년 대비 3배 늘었으며, 이 중에서도 미국·러시아·캐나다·한국·호주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관광객이 200%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트립닷컴은 비자 완화 조치에 따라 54개 비자 완화 국가에서 인바운드 여행객이 전년 대비 189%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자 정책 변화에 힘입어 중국 여행 인기 지역도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도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천 외에도, 리장, 샹그릴라와 같은 자연 경관이 유명한 내륙의 중소도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번 연말, 연초 공항과 항구의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국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과 새해 첫날인 1월 1일 사이, 하루 약 205만 명이 출입국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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