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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해야 하고 언제 해야 하는지는 정보에 크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7월 고용통계서 실업률이 4.1%에서 4.3%로 상승한 것에 대해 허리케인 등으로 일시적 해고가 늘어난 점을 지적, “다음달 통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8월 고용통계는 9월 6일 발표된다.
데일리 총재는 시장에서 이미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FRB가 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실체경제에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와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6bp(1bp=0.01%포인트) 빠진 3.668%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미드캐피털 매니지먼트 CEO인 콜 스미드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 손실에 의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연준이 시장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더욱 확산되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에 대해 시겔 교수는 “연준이 뭘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시장은 연준보다 똑똑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