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 9월 3만3477가구 분양 예정…올해 최대 물량

서울, 경기, 부산 3개 지역 전국 물량 66% 차지
수도권 분위기 주도…분양가 따라 희비 갈릴 듯
  • 등록 2023-08-31 오전 9:50:01

    수정 2023-08-31 오전 9:50:0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올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통상 9월은 분양 성수기인데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3만3477가구(임대제외 총가구수)의 분양물량이 예고됐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작년 동기의 1만4793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가을 성수기의 시작점에 성수기다운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서의 분양성적과 미분양 우려감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예정된 9월 물량이 상당한 만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월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9519가구로 작년 동기(5326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지역별 비교를 보면 △서울(0가구→1만95가구) △경기(3227가구→6251가구) △인천(2099가구→3173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나고 서울에서만 1만가구 이상 증가한다. 특히 경기와 인천 분양물량을 모두 합산해도 서울 물량보다 적게 나타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규모를 고려한 수도권 주요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경기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호반써밋(1030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가구) △인천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인천계양위너스카이(1343가구) 등으로 볼 수 있다.

9월 예정된 지방 분양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작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 늘어난다. 물량 증가를 이끈 지역은 부산(5650가구 예정)과 광주(3560가구 예정)로 2개 지역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2205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가구)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350가구) 등을 주목할 만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미달 수준을 보였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8월 기준으로 평균 39대 1(서울은 91대 1)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반전했다”면서 “하지만 같은 시기 지방은 3.7대 1(광역시는 5대 1) 수준으로 연초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 경우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6월말 기준 5만5000가구)이 일정 수준(1~2만가구)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특히 9월 물량이 과거 평균 대비 많은 수준인 만큼 청약 결과는 물론 그에 연동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감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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