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가온그룹(078890)은 메타버스 관련 표준특허를 확보하고 자사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솔루션에 적용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 가온그룹과 자회사 케이퓨처테크가 개발한 XR 디바이스(사진=가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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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정보통신방송 표준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메타버스 콘텐츠 전송 및 저장을 위한 차세대 미디어 압축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특허 확보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온그룹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표준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근 주요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표준특허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학연 협의체로 진행되는 이번 국책과제에서 가온그룹은 주관기업으로서 표준기술 개발 및 권리확보를 위한 특허 출원 업무와 과제 전반을 총괄한다. 컨소시엄은 경희대, 한양대, 세종대, 아틴스로 구성됐으며 사업기간은 오는 2025년 말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버스 관련 핵심 기술의 글로벌 표준특허를 확보하고 라이센싱 등을 통한 수익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데 적용할 계획”이라며 “AI디바이스에 차세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하고, 자회사를 통해 개발을 완료한 XR 디바이스 또한 사업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해 시너지를 최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시장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애플이 연내 XR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점 또한 기대감을 높인 배경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전 세계 XR 관련 시장이 오는 2030년 17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