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하며 4주째 36%선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별다른 악재와 호재가 없는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 여파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4월 1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4%, ‘못한다’는 응답이 61.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0.6%포인트 내렸다. 다만 부정평가는 4주째 60%를 웃돌았다. 긍·부정 응답 차이는 24.6%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60대(6.8%포인트↑), 진보층(2.2%포인트↑), 농림어업(5.1%포인트↑), 무직/은퇴/기타(6.8%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0대 이상(3.6%포인트↑), 보수층(2.7%포인트↑), 가정주부(8.1%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가운데 호재도 보이지 않은 한 주로 평가된다”면서 “3·1절부터 이어온 ‘대일 이슈’는 소강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일성 생일(태양절 4월 15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공격적 도발, 방미를 앞두고 분위기 예열 등 이번 주도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기다리는 상황에서 북의 도발 수위와 용산-당-정의 대응에 지지율 변화 방향과 크기가 결정될 한 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