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1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제38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결승 모습.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제일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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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은반 위 금빛 질주가 펼쳐진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빙상경기연맹이 매년 주최하는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와 KB금융이 후원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주관한다. 11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국제빙상경기연맹 김재열 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스포츠에 녹여 활기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시점에 서울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무대가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과감하게 펼치고, 공정한 경쟁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을 제외하면 쇼트트랙 종목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다. 개인전 남녀종목(500m, 1000m, 1500m)과 단체전 남자 5000m, 여자 3000m, 혼성 2000m 계주가 있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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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쇼트트랙 강국인 만큼 이번 대회 또한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종합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박지원 선수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남자부 박지원 선수는 22/23시즌 ISU월드컵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만 무려 8개를 휩쓸었다. 이에 ISU가 올 시즌부터 수여하는 ‘크리스털 글로브’ 초대 수상자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1500m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자 평창·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선수와 종합세계랭킹 3위 김길리 선수의 선전이 기대된다. 외국의 주요 선수로는 여자부 22/23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세계랭킹 1위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 선수의 활약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 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황 선수는 부상으로 이번 시즌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는 남자부 박지원, 이준서, 홍경환, 임용진, 이동현 선수, 여자부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심석희, 이소연 선수이다. 종목별 경기 일정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서, 박지원, 윤홍근 회장, 안중현 감독, 최민정, 김길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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