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유럽서 3200명 감원…내연차 부문 축소 영향

전기차 전환 앞두고 몸집 줄이기
지난해 미국서도 3000명 감원
  • 등록 2023-01-24 오후 3:32:41

    수정 2023-01-24 오후 7:29:2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유럽에서 약 3200명을 정리해고 한다. 전기차 사업 확대를 앞두고 내연차 부문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진=AFP)
블룸버그는 독일 금속노조(IG Metall)를 인용해 포드가 유럽 전역에서 약 3200명을 감원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품 개발직 2500명과 관리직 7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이다. 상당수가 독일 근로자다. 노조는 신차 개발 업무가 대부분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구조조정을 전기차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기존 내연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을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내연차 부문 등에서 30억달러(약 3조705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내연차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포드가 감원을 결심한 배경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콘퍼런스 콜에서 “어떤 곳에는 분명히 인력이 너무 많다”며 “이제는 유효하지 않은 기술이 있고 변화가 필요한 직업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블룸버그는 포드의 감원 규모가 최대 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포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미국에서 3000여명을 감원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유럽 내 생산라인을 대부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 쾰른공장 확장에 20억달러(약 2조4700억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모델 7종을 출시한다. 독일 폴크스바겐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MEB를 적용한 차량도 12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노조는 감원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독일 금속노조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포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포드 대변인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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