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응하는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측과 보수단체 간 맞불 집회로 혼잡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동형 무대차량과 스피커를 설치한 양측은 상대방의 음량을 놓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 대표 도착 2시간여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며 양측 모두 집회 소음기준상 최고 소음 95㏈을 한참 넘겨 경찰이 제지에 나섰음에도 소음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성남지청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2000여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은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여 명을 순차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성남지청 앞 혼잡은 이 대표 출석시간이 임박하는 오전 10시께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