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원내대표는 “안일한 경찰인력 배치, 112 신고 부실대응, 늑장 보고, 민간 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국정조사의)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성역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반대할 이유가 하등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할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응을 ‘책임 회피’로 칭하며 연일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정부에서) 참사 원인이 제도 미비 때문인 것처럼 거짓 방패를 내세워 어떤 식으로든 숨기려고 하고 있다”며 “이 정권의 모습이 참으로 파렴치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신고 후 1시간59분이 지나 최초 보고를 받은 등 보고 체계가 미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고 체계는 뒤죽박죽이었으며 결국 골든타임이 지난 후 뒷북 대응으로 총체적 참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해졌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소한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