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성에 대항”…유럽에서 러시아 외교관 추방

러시아 민간인 학살 전해자 프랑스·독일 등 외교적 대응
독일 외교장관 “자유와 인간성의 힘으로 비인간성에 대항”
미, 러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박탈 추진
  • 등록 2022-04-05 오전 9:32:32

    수정 2022-04-05 오전 9:32: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그동안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AFP)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응해 수십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이날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첫 대응이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연방 정부는 우리의 자유와 사회의 화합에 반해 매일 일해온 러시아 대사관 구성원 상당수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자유와 인간성의 힘으로 이러한 비인간성에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프랑스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는 러시아 외교관 여러 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유럽 차원의 공동 대응이라며 총 35명의 외교관이 추방될 예정이라고 프랑스 당국자는 전했다.

리투아니아도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부차 학살 등을 이유로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리투아니아 정부는 (러시아) 외교 대표단을 격하하기로 했다”면서, 주리투아니아 러시아 대사를 추방하고 러시아 내 자국 대사관도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앞서 벨기에, 네덜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 외교관에게 자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박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인권이사회 일원이라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적절한 다음 조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원칙을 전복하고 있는 회원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계속 앉게 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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