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유지하나…정 총리 “이미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

중대본 모두발언 “중요한 것은 실천”
“대다수 국민께서 방역에 적극 협조”
  • 등록 2020-12-27 오후 3:26:10

    수정 2020-12-27 오후 3:26:1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3단계 격상에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 이후 3단계 격상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3주동안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 중대본에서 단계조정 여부를 논의한다”며 “대다수 국민들께서 ‘참여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 지 나흘째”라며 “연휴임에도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통행량이 줄었고, 도심의 거리도 연말연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계획했던 연말모임을 취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한 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신다”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대책의 윤곽이 결정되었지만,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아픔과 고통을 충분히 회복시켜 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은 어려움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구세군 자선냄비나 쪽방촌 연탄배달 같은 기부와 나눔활동마저 함께 위축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모두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런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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