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현지 보안 관계자는 이날 오전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중에 폭발물이 터졌고, 약 1분 후 군경이 폭발 현장인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두 번째 폭발은 성당 앞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부착된 폭발물로 인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가 민간인 20명과 군인 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폭발 충격으로 인해 성당 입구가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일대에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세력이 강하다.
특히 폭발사건이 발생한 홀로 섬도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홀로 섬이 속한 남부 술루주(州)에서는 이 법에 반대표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홀로 섬 지역을 담당하는 필리핀군 대변인은 AFP 통신에 “폭발사건의 동기는 물론 테러”라면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방사모로 법이 비준된 직후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