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선제적 베팅보다 대응으로 접근해야"

  • 등록 2018-11-02 오전 8:51:15

    수정 2018-11-02 오전 8:51:1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선제적 베팅이 아니라 대응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급효과가 막대하지만 전망은 불가능하고, 섣부른 베팅은 손실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미국 정책효과가 금융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미국 중간선거는 반드시 챙겨야 할 이벤트”라면서도 “선거가 박빙일수록 파급효과가 막대하지만 전망은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섣부른 전망과 베팅은 손실로 이어진다는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준 교훈”이라며 “미국 중간선거는 후행적 대응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여론조사 기반 컨센서스는 상원 공화, 하원 민주 다수당 확보”라며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변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착하게 반응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컨센서스를 맹신할 수 없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공화당이 상,하원 양 당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 당을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은 더 위대해질 수 있다”며 “즉각적인 금융시장의 반응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의 상승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렇게 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신흥국 금융환경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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