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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추’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89.3% 오른 7845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가격보다는 185% 상승한 수준이다. 무게가 나가고 상태가 좋은 배추는 1만원 이상에 팔린다.
이처럼 배추 값이 급등한 것은 강원 지역의 배추 재배지가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이례적인 폭염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이 계속되고 날이 가물면서 해충에 화상, 병해까지 겹쳤다. 8월 하순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배추가 햇볕을 쬘 시간이 부족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평년대비 높게 형성된 것은 올 여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대비 20% 수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추석 기간에는 배추 수요량이 평상시보다 1.6배로 늘어나 가격 상승 폭이 더욱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배추 가격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께에는 배추 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6년 전과 같은 ‘배추 파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김치용 배추는 생육 상태가 양호하고 기상여건도 좋아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