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청원 공천에 "與,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

  • 등록 2013-10-03 오후 9:21:18

    수정 2013-10-03 오후 9:21:18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민주당은 3일 새누리당이 10·30 화성갑 재보선 후보로 서청원(70)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선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각성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발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김기춘 실장, 민화협 홍사덕 의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올드보이 호위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을 축하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서 전 대표의 공천에 대해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았고 2008년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공천헌금을 받아 1년6개월간 징역살이를 한 분”이라며 “‘비리 삼총사’의 삼각편대 구축이 완성됐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서 전 대표가 만에 하나 국회에 들어온다면 자신만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박 대통령의 꼼수가 더해져 대한민국 정치가 어찌 될지 걱정”이라며 “확인도 안 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발가벗겨 내보내면서 비리가 검증된 서 전 대표는 공천까지 줘서 챙기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11 총선 당시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겠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의 말을 이제는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다”며 “국회의원은 개인의 한풀이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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