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실적 증가세..유니켐 등 부품사 기대 'UP'

  • 등록 2013-01-28 오전 11:14:48

    수정 2013-01-28 오전 11:14:48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르노삼성차의 판매실적이 증가추세로 돌아서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량용 가죽시트 원단 등을 공급하는 피혁원단 제조업체 유니켐(011330)은 르노삼성차의 판매가 호전되고 있고 지난해 6월 납품 단가도 인상됨에 따라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와 코치(COACH), 엠씨엠(MCM) 등 고가 가죽제품을 쓰는 제조사가 주요 납품처”라며 “특히 르노삼성차의 카시트원단은 유니켐이 단독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매 부진을 겪어온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차 SM5를 비롯한 전 차종의 선전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2월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11.8%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출 역시 QM5가 꾸준한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23% 늘었다.

최근에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아태지역 교두보로 삼겠다며 지원을 약속했고 르노삼성차도 차종 라인업을 늘려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수혜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성엘텍(025440) 역시 르노삼성차 실적 개선에 따라 어느 때보다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카오디오, 에이엠피(AMP), 에이브이엔(AVN) 등을 생산하는 카멀티미디어 전문 제조회사다. 지난 2002년부터 르노삼성차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는 대성엘텍은 카멀티미디어 분야에서 현대모비스(72.3%)에 이어 점유율 2위(25.3%)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를 생산하는 넥센테크(073070)도 주목받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전기, 전자적 신호 체계를 전달하는 부품으로 인체의 신경이나 핏줄 같은 역할을 한다. 1997년부터 삼성자동차(현 르노삼성자동차)에 납품을 해온 이 회사는 매출의 85% 가량을 르노삼성차에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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