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정부가 하반기 수출 촉진을 위해 무역금융과 마케팅처럼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수출유관기관장 회의를 열어 “8월 이후에도 유럽연합(EU) 경제위기 지속, 미국, 중국 등의 경기회복 지연 등 수출여건이 계속 어려울 전망으로 단기 수출증대를 위해 기관별로 수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줄어든 3198억 달러, 수입은 1.3% 늘어난 3063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135억 달러로 지난해 200억 달러에 비해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무역보험공사는 오는 10월말까지 최근 증액한 10조원 등 무역보험 지원예정액의 90%에 달하는 총 58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신흥시장 진출 지원이 29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12조원, 기타 선진국과 대기업 등에 9조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10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무역 보험 중점 지원 대상으로 추가해 신용한도를 최대 3배 늘리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지난해보다 9000억원 많은 15조원으로 늘리고, 중소·중견 건설사에 수출 팩토링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수출 팩토링이란 원청 대기업의 신용도를 감안,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코트라는 수출비상지원단을 설치해 신흥시장인 중국, 아세안, 중남미에 무역사절단 파견, 신규 상담회 개최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무역협회 역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기금 융자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수출 실적이 급감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