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 직접 참석해 한승수(72) 유엔 기후변화 대사를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통상 대변인이 총리지명 사실을 발표해 온 관행을 깨고 대통령 당선자가 총리 후보를 직접 소개한 것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이에 대해 "저와 함께 일할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발표해야 국민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이라 생각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당선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 지명을 발표하는 것은 고령자인 한 총리후보자에 대한 예우도 포함돼 있다는 평도 나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자리에서 "제가 함께 일하자고 직접 부탁을 드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한 총리 후보자의 국내외 다양한 경험을 일일이 나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당선자는 주미대사, 외교통상부 장관, 재경원 부총리, 유엔총회 의장, 유엔 기후환경특사로 일해본 한 총리 후보자가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한 총리 후보자가 인사말과 질문에 답하는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총리 지명자에 신뢰감을 내비쳤다.
이 당선자는 한 총리 후보자의 기자회견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고 후보자가 인사말을 통해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한국 코리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때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