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사진)은 27일 중국 현지법인 개설을 맞아 베이징 금융가(금융특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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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장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진정한 현지화 가능성이 있다면 현지은행 인수합병(M&A)까지 포함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 것"이라며 "하지만 이 두가지가 어렵다면 형식적인 진출은 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의 경우 그 나라의 경기와 시장사정을 세세히 알아야 하며, 현지화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관행을 꿰뚫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리스크관리와 현지화에 자신이 있어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등은 아직 이를 확신하지 못해 제휴 정도만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유행처럼 국내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며 "오늘 현지법인을 연 중국을 비롯, 동남아 시장의 경우엔 하나은행의 장점(PB·CS)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향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올 2010년 그룹 총자산의 10%, 200억달러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또 영국과 두바이,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대만 등 총 16개국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 총 1만1000여명중 외국인 직원은 20~30명 정도"라며 "진정한 해외 네트워크 공략을 위해선 외국인 직원을 1000여명 이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직원 채용과 더불어 우리 직원의 연수 교육도 정말 중요하다"며 "국내 은행이 골드만삭스처럼 되려면 맨파워가 골드만삭스처럼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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