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대외변수보다는 `수급`..950원대 박스권 지속

  • 등록 2006-09-18 오후 1:40:11

    수정 2006-09-18 오후 1:43:25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선진7개국(G7) 회담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남겨놓은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에도 대외변수보다는 `수급`이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통화에 대한 유연성 요구, 특히 위안화 변동폭 확대 요구와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임박에도 시장 기대감이 이전과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가 18일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952~962.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집계돼 950원대의 박스권 탈피에는 좀더 시간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비해 예상 변동범위는 소폭 상승했다.

G7 회담에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지만 이전과 달리 강한 어조가 아님에 따라 외환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추가 상승을 타진하는 등 G7 회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연차회의와 미 FOMC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수급 변수`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통화가치가 낮게 유지되는 통화에 대한 시정논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변동에 관해 별다른 언급이 없어 시장 기대감은 사라지게 됐다"며 "달러/원 환율도 혼조세를 보이며 다시 수급의 동향으로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결과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950원대 후반의 박스권을 뚫을만한 재료가 없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역외 매수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 송금 수요가 기대되지만 추석을 앞두고 업체들의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그동인 까르푸와 월마트 매각에 따른 이벤트성 결제수요 역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고 있어 매수세의 힘이 얼마나 될지도 관건이다. 수급 재료의 충돌로 환율은 박스권을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욱 우리은행 과장은 "달러/원 환율은 방향을 잡기보다는 박스권 공방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환율 하락을 제한했던 이벤트 성 결제수요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계속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저가 결제수요로 하단은 매우 단단한 모습이나,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와 960원대의 매물 벽으로 상승도 여의치 않다"며 "이번주도 950원대 환율이 기대되며, 좁게는 955원~960원 좁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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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별 달러/원 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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