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항공 운송에 관심 높일 시점"

  • 등록 2006-03-28 오전 10:43:32

    수정 2006-03-28 오전 10:43:32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수익성 측면에서 유가가 하락하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산업은 바로 항공산업이다. 최근 유가안정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항공산업이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2006년 항공산업 전반에 걸친 업황을 김승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 금년도 항공산업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 주 성장 동력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제선이다. 그러나, 작년에 미진했던 화물 부분도 화물기 도입이 추가로 이루어져 성장률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걸친 건전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단일 비용항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트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유류 할증제 도입으로 고유가 부담을 상당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 달리 고유가에 대한 대응력이 강해진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선의 매출비중은 약 10% 대로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각 항공사들은 KTX 도입으로 수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국내선의 공급을 줄이고 있다. 즉, 운항 효율성을 높여 국내선 수요 약세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 국제선 부문 실적개선의 주 이유는

▲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익성에 가장 기여가 큰 황금 노선인 중국,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람직한 모습이다. 중국,일본 노선은 고수익 노선으로 꼽히고 있어 해당 노선의 수요 증가세는 항공사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어 주말을 이용한 근거리 해외 여행자 수의 증가세는 06년에도 계속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화물 부문의 경우 05년도에는 04년과 비교해 보면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06년부터는 화물기의 추가 도입으로 그 성장률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항공화물의 80%는 IT 제품으로 IT 경기 회복이 본격화 된다면 항공화물 부문의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강세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달러 수입은 적고 달러 비용이 더 큰 구조로 되어 있어 원화 강세는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경상이익 측면에서는 항공기 도입으로 인한 외화부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기말 외화환산평가 이익 발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평가이익은 실제 현금유입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항공산업 투자 포인트는

▲ 항공산업 주가는 제트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재 제트유가는 과거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류할증제로 과거보다는 고유가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비용변수보다는 항공수요와 효율성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투자플라자 ‘애널리스트 업종분석’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15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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