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韓 고든 램지” 평가까지…더본코리아 청약 열기 이어지나

더본코리아,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확정 공모가 3만 4000원…주관사 한국·NH투자증권
수요예측서 흥행…블룸버그 “기업공개, 절호의 시기”
  • 등록 2024-10-27 오후 6:30:00

    수정 2024-10-27 오후 6: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오는 28~2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흑백요리사’ 인기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하면서 시장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3만 4000원이며, 다음 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사진=넷플릭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홍콩반점·새마을식당·한신포차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공식품·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진행된 더본코리아의 수요예측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 기준 99.73%가 희망 공모밴드인 2만 3000~2만 8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이를 훌쩍 넘는 3만 4000원으로 확정됐다.

더본코리아는 애초 고평가 논란과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부정적 주가 흐름 등으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백 대표가 출연한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 대표를 영국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에 빗대면서 더본코리아 상장이 한국의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고 전망했다. 한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도 절호의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셰프가 자신의 외식기업을 약 1억8000만달러(약 2500억 원)에 달하는 가치로 거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에 이른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공모가 기준 약 29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으로 진정한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외식사업을 고도화하고 기업·군 급식 등으로의 B2B 유통 채널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

또 지역 개발 사업도 본격화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K-푸드를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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