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아이오닉스, 강릉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 확장 이전

연산 24t 규모…총 35억 투자
“원료 제조 특허 경쟁력 확보”
  • 등록 2024-10-08 오전 8:52:18

    수정 2024-10-08 오전 8:52:1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양사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가 고체전해질 제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삼양사는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다.

확장 이전한 신공장은 강원도 강릉시에 있다. 대지면적 4955㎡, 연면적 1046㎡ 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약 35억원이다. 신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규모는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톤(t)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이차전지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및 발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에 따르면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고체전해질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0년과 올해, 두 번에 걸쳐 총 59억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신공장에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전해액 첨가제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새로 개발하는 첨가제는 배터리의 성능최적화를 통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식물 자원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전해액 제조사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의 화재 발생을 낮추기 위한 난연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핵심 소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기합성 및 고분자 소재 기술 등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솔리드아이오닉스 고체전해질 공장.(사진=솔리드아이오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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