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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이날 자료를 통해 “최대 7%의 고금리의 2조 7000억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로 △차입금 증가 △부채비율 상승 △이자 부담 △순자산 감소 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 측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121만5283~372만6591주(5.87~18.0%)를 공개매수한다. 투입 금액은 고려아연이 2조 6634억원, 베인캐피탈이 4300억원으로 총 3조 1000억원 규모다.
또 상반기말 36% 수준이던 고려아연 부채비율이 9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MBK파트너스는 “자사주 공개매수 조달을 위해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기업어음(CP) 발행 4000억원에 2조 7000억원 차입금이 더해져 부채비율이 95%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순차입금/EBITDA’도 1.73배로 높아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도 연간 1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MBK파트너스는 “추가 이자비용만 약 186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고려아연 순이익도 약 4130억원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식 수 320만9009주 감소를 감안하면 주당 순이익도 2만 3624원으로 약 12.5%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난 2일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