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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확인 결과 이 물체는 2021년 3월 국제우주 정거장에서 방출된 니켈 수소화물 배터리를 운반하는 5800파운드(2631kg) 화물 팔레트의 한 조각이었다. 이른바 ‘우주 쓰레기’였다. 우주쓰레기는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불타버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지구로, 그것도 인가로 떨어진 것이다.
집주인 알레한드로 오테로씨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아들이 공포에 질려 전화를 했다”며 “집으로 돌아와 벽에 박혀 있는 까맣게 탄 원통형 금속 조각을 발견했고, ‘외계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오테로씨 가족이 요구하는 보상액은 8만달러(1억1128만원) 이상으로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대리인 워디씨는 과학 및 기술간행물인 아르스테크니카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 피해, 손실, 사업중단손해, 정서적 또는 정신적 고통 손해 및 제3자 지원 비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 워디씨는 “최근 몇년간 우주를 비행하는 위성 등이 늘어났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는 사실상 심각한 문제”라며 “나사가 구제우주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번 사건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나사가 이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법적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주쓰레기는 ‘발사국가’(물체의 발사를 조달한 국가 또는 발사한 국가)가 문제를 야기한 모든 손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 1980년대 초 소련은 고장난 인공위성이 캐나다 상공에서 불타자 수백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