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상승한 비트코인…"5~10% 추가 조정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2.67% 상승, 5만9000달러대 내외 등락
1일 美 현물 ETF서 5억6400만달러 빠져나가
"가격 회복 시간 더 소요, 5~10% 추가 조정 가능"
  • 등록 2024-05-03 오전 9:36:24

    수정 2024-05-03 오전 9:36:24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한 때 5만6000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2% 가량 상승해 5만900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67% 상승한 5만934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4% 상승한 2997달러에, 리플은 1.96% 상승한 0.5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379만9000원, 이더리움이 423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3.8원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는 매도 압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발표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억6400만달러(7715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으로 거래가 시작딘 후 가장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격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지난 2주 동안 BTC가 약 7% 하락했다.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될 수 있다”며 “5-10%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여기부터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때까지 알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인 6만 달러를 이탈했다. 온체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라며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장기 홀더 감소, 고래 활동 감소, BTC 현물 ETF 관심 감소다. 실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4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0을 하회하고 있으며, 고래의 BTC 매수세도 크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가 상승 후 나타나는 일반적 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BTC 하락은 매우 일반적인 강세장에서의 조정세라고 분석했다. 피터프랜트 미국 트레이더는 “비트파이넥스 BTC·USD 일봉 차트 기준 매우 일반적인 강세장 지속 차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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