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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내 주요 대형마트 과일 매출 통계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 과일 중 사과가 올해 1~2월 매출 기준 2~3위권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속 최근 가격이 급등했지만 국민과일로서의 입지를 지켜낸 결과다.
각 대형마트별 올해 1~2월 과일 매출 순위를 보면 이마트는 딸기, 사과, 포도, 감귤, 토마토 순으로 1~5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딸기, 사과, 바나나, 수박, 방울토마토 순, 홈플러스는 딸기, 토마토, 사과, 감귤, 포도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과 가격이 천청부지 치솟으면서 올해 이같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사과(후지·10㎏) 중도매인 판매가격(이하 도매가격)은 9만900원으로 1년 전(4만996원) 보다 무려 121.7% 급등했다. 이는 평년 평균 도매가격인 4만933원에 비해서도 122.1% 오른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42만5400t으로 전년(56만6000t) 대비 24.8%, 평년(50만8900t) 대비 16.4%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당연도 사과의 저장량 역시 전년(29만2000t) 및 평년(26만8200t) 대비 각각 30.6%, 24.4% 줄어든 20만2700t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3만3791ha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극적인 수급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