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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의 설계사로 알려진 삼우기술단은 자금난으로 1995년 문을 닫았는데 이 업체는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광안대교의 설계도 맡았다는 사실이 9일 전해졌다. 정자교가 붕괴된 것을 놓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설계 왜곡의 가능성이 꼽히는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우기술단이 지은 정자교의 주된 붕괴 원인은 보행로에 지지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것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우기술단이 정자교를 지은 ‘캔틸레버’ 형식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돼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있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6일 분당신도시 내 교량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현장에서 “한 16개 정도가 교량에 보행전용 도로에 지지버팀 다리가 없어서 항시 그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