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했다.
2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오른 2만36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3.5% 상승한 16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는 2% 늘어 1조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중국의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반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에는 35.7, 지난해 12월에도 47.0을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경기가 회복세를 탔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심이 살아났다. 지난 1일 홍콩의 항셍지수도 전일 대비 4.21%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을 보완하며, 위험자산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는 이제 동아시아의 상황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