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헤르손 50여차례 포격…민간인 저격"

우크라 "러, 헤르손 지역 공격에 1명 사망·2명 부상"
크리비리크 수송 인프라 시설 파괴…인명피해 잇따라
  • 등록 2022-11-28 오전 9:38:31

    수정 2022-11-28 오전 9:38:3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남부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 한 노인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바흐무트의 도로 위를 걷고 있다. (사진=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전날(26일) 헤르손 지역에 50여차례 공격을 가했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가 테러리즘을 강행하고 있고,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크리비리크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두차례 받아 수송 인프라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인프라가 파괴됐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아 동부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주민들은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공격 속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기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주말까지 대부분 전기, 수도, 난방, 휴대전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서 “전력망 회복에 대한 최종 작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 공급을 끊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WMD)로 쓰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후 도네츠크·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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