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페이스북이 이 지경…메타, 뉴욕증시 `최고 못난이株`로

메타, 3일 장중 88.41달러로 52주 신저가 기록
올 들어 73% 하락…S&P500지수 내 수익률 최악
  • 등록 2022-11-04 오전 9:33:48

    수정 2022-11-04 오후 4:08: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천하의 페이스북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가장 못난이 주식이 되고 말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쇼셜미디어 플랫폼인 메타(META) 주가가 올 들어 73% 이상 추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편입돼 있는 500개 기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메타 주가는 간밤에도 1.8%나 하락하며 88.91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88.41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말았다. 특히 작년 11월에 기록한 353.83달러인 52주 신고가에 비해서는 거의 4분의1 토막으로 추락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3분기에도 연속으로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월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 메타는 애플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추적하지 못하게 만든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을 펴면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메타 주가 추이


아울러 투자자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헤드셋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건설하는데 메타가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부문은 매출 감소와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94억달러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내년에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2023년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회사가 목표로 하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최근 월가 헤지펀드인 알티미터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측에 발송한 공개 서한에서 “일반인들은 그 뜻도 헷갈리는 메타버스와 같은 미지의 미래에 1000억달러씩이나 투자하는 건 너무 크고 무서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메타버스에 투자해 봐야 그 결실을 거두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메타 본사 인력을 20% 줄이고, 회사의 메타버스 투자도 한 해 50억달러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주가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 질 지가 단기 주가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데브라 윌리엄슨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틱톡에 맞서 릴스에 투자를 늘렸지만 아직 수익화에 어려움이 있고, 이처럼 핵심사업도 불안정한데 메타버스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우선순위를 다시 짜 핵심사업을 강력하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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