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천하의 페이스북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가장 못난이 주식이 되고 말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쇼셜미디어 플랫폼인 메타(META) 주가가 올 들어 73% 이상 추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편입돼 있는 500개 기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메타 주가는 간밤에도 1.8%나 하락하며 88.91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88.41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말았다. 특히 작년 11월에 기록한 353.83달러인 52주 신고가에 비해서는 거의 4분의1 토막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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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투자자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헤드셋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건설하는데 메타가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부문은 매출 감소와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94억달러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내년에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2023년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회사가 목표로 하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타 본사 인력을 20% 줄이고, 회사의 메타버스 투자도 한 해 50억달러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주가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 질 지가 단기 주가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데브라 윌리엄슨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틱톡에 맞서 릴스에 투자를 늘렸지만 아직 수익화에 어려움이 있고, 이처럼 핵심사업도 불안정한데 메타버스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우선순위를 다시 짜 핵심사업을 강력하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