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에 도착하게 돼 기쁘다”며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는 골든버그 대사 임명은 지난 5월 초 미국 의회 인준을 통과한 지 약 두 달여 만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임명했던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임했다. 이후엔 로버트 랩슨 전 대사관 공관차석(작년 7월까지)과 크리스 델 코소 현 공관차석이 잇달아 대리대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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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월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 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도 분류된다. 대북 제재 이행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CVID’ 용어 사용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감안해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주로 써온 바 있다. 또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조정관으로서 제재 이행을 총괄하고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한편, 골드버그 대사는 성 소수자로 동성인 연인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보수 단체들은 최근 미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8일 성명에서 “주한 미대사관은 성소수자 권익향상에 노력하는 미 정부 노력을 지지하며, 골드버그 대사의 한국 입국 역시 이런 노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