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8월 23일 고 김홍일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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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해 보행에 불편을 겪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의정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
그는 1971년 박정희 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은바 있다. 또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