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덮친 호랑이…유족들은 “계속 키워주세요”

日 동물원에서 키우던 백호에 물려 사육사 사망
  • 등록 2018-10-09 오후 3:42:53

    수정 2018-10-09 오후 3:42:5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동물원에서 키우던 백호가 사육사를 덮쳐 숨지게 했지만 살처분되지 않았다. 유족들이 살처분하지 말고 키워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9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도우 쇼우켄 히라카와 동물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적인 규칙이 지켜졌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라며 사육사를 숨지게 한 백호 ‘리쿠’를 앞으로도 사육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5시께 카고시마시 히라카와쵸 히라카와 동물원에서 사육사 후루쇼 아키라(40)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일반 관람객의 피해는 없었다.

사고를 일으킨 것은 리쿠라는 이름을 가진 5살 백호다. 동물원에 따르면 사고 당시는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하는 시간대였다. 규칙대로라면 호랑이를 잠을 자는 공간으로 격리시킨 후 사육사가 청소해야 했으나 ‘어떠한 이유’로 사육사와 호랑이가 같은 공간에 있게 되면서 후루쇼 씨가 리쿠에게 물렸다는 설명이다. 리쿠와 후루쇼 씨가 같은 공간에 머물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시도우 원장은 “현재로서는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시도우 원장은 후루쇼 씨의 유족으로부터 “리쿠를 히라카와 동물원에서 계속 길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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