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급락…현지인 '환전 발동동'·관광객 '명품쇼핑 러시'

  • 등록 2018-08-15 오후 2:29:39

    수정 2018-08-15 오후 2:56:23

시시각각 변동 환율이 고시되는 이스탄불 사설 환전소
달러·리라 환율 폭락 후 3일째인 14일(현지시간),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듯하다.
가격표에 리라보다 달러 표시가 더 많은 터키 악사라이의 한 숍.
달러·리라 환율 폭락 후 3일차, 환전소에는 달러 매입보다 매수자들이 더 많아졌다.
이스탄불 명품거리 니샨타시 루이비통 매장 앞. 33도의 날씨에도 매장 앞 인파는 줄어들 줄 모른다.
이스탄불 명품거리 니샨타시 루이비통 매장 앞. 명품 숍 앞엔 중동, 유럽, 한국, 중국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이스탄불 명품거리 니샨타시 루이비통 매장 앞. 여행객들에게 달러·리라 환율 폭락은 절호의 명품 할인 쇼핑 기회가 되고 있다.
[이스탄불=이데일리 김현숙 통신원] 터키 리라화가 폭락했다. 달러·리라 환율 폭락 후 3일째인 14일(현지시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7리라를 밑돌았다. 미 달러화 대비 리라화의 가치는 올 들어 4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리라화 폭락 후 터키 현지는 혼란스럽다. 환전소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을 고시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고 동시에 연일 리라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한 몰려드는 사람들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옷 가게 등 터키의 자영업자들은 리라화 가격표 외에 달러 가격표를 별도로 게시하면서 환율 피해를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

반면 명품 가게 앞은 싼 값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명품거리 나샨타시 루이비통 매장 앞에는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편, 리라화는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소폭이나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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