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출산율 향상 정책 추진…3자녀 이상 간부 7700명 넘어

육군, 다자녀 가정 위한 특별 이벤트 개최
국군의 날 맞아 다자녀 군간부 및 가족 계룡대로 초청
  • 등록 2016-09-30 오전 9:21:20

    수정 2016-09-30 오전 9:21:20

김록현 육군 원사 일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다자녀를 둔 군간부 가족을 계룡대로 초청하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10월 1일부터 1박 2일 간 다섯 자녀 이상을 둔 간부 가족을 초청해 1일 제68회 국군의 날 기념식과 2일 개막하는 지상군페스티벌을 관람한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2일 오찬에 이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행사기간 동안 계룡스파텔 등 숙소와 가족단위의 식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육군은 네 자녀 이상을 둔 간부들 전원에게 국군의 날을 전후해 4박 5일 간의 특별 위로휴가를 주고 참모총장 명의의 개인별 격려서신과 기념품을 제공했다. 계룡대 초청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서는 사·여단별로 다채로운 격려행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육군의 간부 중 슬하에 4명 이상의 다자녀를 둔 인원은 681명이다. 이중 네 자녀를 둔 간부가 6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섯 자녀를 둔 간부는 58명, 여섯 자녀를 둔 간부는 11명이었다. 간부 3명은 일곱 자녀를 두었다. 세 자녀를 둔 간부는 7000명이 넘는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에 다자녀 가정이 많은 것은 그 동안 육군이 추진해 온 다양한 출산율 향상 정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육군은 출산율 향상 정책 추진계획을 수립해 간부들에게 군 특성에 부합된 ‘맞춤형 출산장려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추진 계획에는 미혼간부들에게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혼 간부들에게는 출산·양육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2자녀 이상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1일 다자녀 가정 격려행사에 참석하는 39사단 김록현 원사(44)는 “자식들을 키우면서 놀이공원 한번 제대로 못 가봤는데, 국군의 날 기념식 현장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레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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