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6%) 내린 1972.86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1990선을 내준데 이어 이날 1970선도 힘없이 내주면서 장중 196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달러 강세다. 달러 강세는 지난주 미국 2월 고용지표의 깜짝 개선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오는 17~18일로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가 삭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달러 강세 영향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에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총 24원 가량 급등하면서 11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1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여기에 유가 하락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85% 내리면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3.4% 하락한 배럴당 4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전날보다 2.29%(3000원)내린 12만8000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1.51%, 2.03%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장 초반부터 매물을 던지면서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33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3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0.9% 오르면서 143만원까지 오른데 힘입어 전기전자가 0.4% 상승 중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이 1.68%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1.16%) ,운수장비(1.13%), 서비스업(1.12%), 금융업(1.1%), 비금속광물(1.06%), 유통업(1%) 등도 약세다.
특히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오너가 상속세 납부 문제가 부각되면서 4.51%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028260) 역시 2.42% 약세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상속이나 증여를 받을 경우 내야 할 세금이 5조~6조원이며 이를 정상 납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SK C&C(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49%) 내린 618.9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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