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자얀트 신하 인도 재무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경제 모델은 중국과는 다르다”며 “인도는 더욱 혁신적인 접근과 상향식(bottom-up) 접근 방식을 통한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지금까지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여줬던 것과 제조업 방식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중국이 전자제품 제조 허브가 됐을 때 일본이 자동차 제조산업에서 보여줬던 모델을 모방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기존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제조 범위를 확대했던 것처럼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가 2014년 7조2000억달러로 세계 3위이지만 제조업 비중은 GDP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제조업 비중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전달한바 있다. 모디 총리는 5년내 제조업 비중이 25%로 높아지면 매달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개혁에 대한 완전한 신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쇼카 모디 이코노미스트는 “약속과 지나친 자신감 사이에 있다고 본다”며 “인도가 1991년 경제개혁·개방을 펼쳤지만 큰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실망감이 이번에도 되풀이 된다면 인도는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