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약한 상승..제일모직에 쏠림 극심

  • 등록 2014-12-18 오전 9:16:56

    수정 2014-12-18 오전 9:17: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 드러나면서 안도감이 형성됐다. 국제유가 역시 소폭 상승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이날 상장한 제일모직(028260)은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장 시작 10분 만에 500만주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코스피 상승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다.

18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2포인트(0.58%) 상승한 1911.1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1910 선을 회복했다.

모처럼 대외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성명서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겠다 (be patient)’는 문구로 대체했다. 뉴욕증시는 문구 대체를 초저금리 기조 유지로 인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국제유가도 모처럼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4센트, 1.0% 상승한 배럴당 5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도 전일대비 1.17달러, 1.9% 오른 배럴당 61.1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제일모직은 단숨에 시가총액 15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시초가 대비 6.32%(6700원) 하락한 9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약 563만주에 이른다.

제일모직 목표주가는 최대 12만5000원까지 나왔으며, 평균치는 약 9만5000원이다. 제일모직은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194.9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청약 자금도 30조원 몰렸다.

외국인은 이날도 2835억원을 내다 팔면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2583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외국인 매도에 맞서고 있다. 개인도 20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기계가 1.5% 뛰는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1.1%), 화학(1.01%), 건설업(0.88%), 증권(0.83%), 철강및금속(0.82%), 음식료품(0.63%), 제조업(0.62%) 등이 강세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0.29%), 보험(0.1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55% 뛰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도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59% 하락 중이며, 삼성생명(0328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7포인트(0.48%) 오른 535.6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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