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10일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3%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0.3%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또한 연율로 환산한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0.7%를 기록해 예비치인 1.0%보다 하향 조정됐고 1.0%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성장률 하향 조정은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데 따른 것이다.
또한 엔화 약세가 제한되면서 이 기간중 수출의 GDP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5%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해 2분기 이후 성장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오는 6월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장에서 예상하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부양조치가 나올지에 따라 향후 성장세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1월 경상수지는 1조589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일본 재무성이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4000억엔 적자를 웃도는 것이며 월간으로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85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