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66년만에 민주적 정권교체..'제1야당 승리' 유력

나와즈 샤리프 총재 "PML-N 최대당 될 것이라는 확증있어"
  • 등록 2013-05-12 오후 5:09:02

    수정 2013-05-12 오후 5:09:02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파키스탄이 11일(현지시간) 실시한 총선에서 제1 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은 건국 66년만에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하게 됐다.

나와즈 샤리프 총재
파키스탄은 11일(현지시간) 실시한 총선에서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나와즈 샤리프(사진·64) 총재가 승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샤리프 총재는 지난 1990년대 두 차례 총리를 지냈지만 부패혐의와 쿠데타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1990년대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샤리프 총재는 각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는 1990년 총리직에 올랐다가 부패혐의로 3년만에 당시 굴람 칸 대통령에게 해임됐다. 샤리프 총재는 1997년 또다시 총리가 됐으나 2년 뒤 페르베즈 무샤라프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쿠데타로 물러나야 했다.

샤리프 총재는 이날 펀자브 주도 라호르 자택에 모여든 취재진들에 “아직 선거 결과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거를 통해 PML-N이 최대당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민과 파키스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또다시 준 알라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거 투표율은 36년만에 최고인 6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표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현지언론은 PML-N이 연방하원 342석의 과반수(172석)를 확보하지 못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도 우파 이슬람 성향의 PML-N이 126석으로 압도적 1위를 굳히고 있다.

이번 총선은 파키스탄이 1947년 독립한 이래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실시됐다.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군부 쿠데타에 의해 정권이 바뀌었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에서는 총 43건의 정치 테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22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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